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글 /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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