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움이란...두울

보고 싶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글 / 이해인

 

 

 

 

  

 

 

 

다시 겨울 아침에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이해인

 

 

 

 

 

 




'그리움이란...두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혼...  (0) 2012.01.06
너를 위하여....  (0) 2012.01.06
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0) 2011.12.22
지상에서 가장 슬픈 샤콘느를 위하여....  (0) 2011.12.22
때로는 그대가....  (0)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