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너의
슬픈 노래를 미쳐 듣기도 전에
미쳐 가슴에 담을 시간도 없이
겨울새 날아갔음을
미안하다
너의 슬픈 바이올린이
미쳐 울리기도 전에
미쳐 내 영혼에 담기도 전에
겨울새 사라져갔음을
눈 내린 뜰에
잠시 머물다 떠난 그대, 겨울새여
너의 슬픈 두 눈을
너의 슬픈 하얀 두 손을
다시 반짝이게 해다오
다시금 떨리게 해다오
그리하여 너의 슬픈 노래가
다시금 바이올린 위에서
종종종 겨울새처럼
사뿐히 날아가게 해다오
나의 뜰에 잠시 머물다 간 겨울새여
너의 소리를 들려다오
소리로 너를 다시 전해다오
글 / 백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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