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습관처럼 텅빈 공원을 걸었습니다
문득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수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려 했지요
그 누군가는 이미 내곁에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난 어렸을 때를 기억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때 말이죠
엄마 곁에 누워 잠이 들었었죠
한참을 자고 일어난 후에 곁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큰소리로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와 헤어진 후에 마지막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막이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아직도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 슬픈 말을 알지 못합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음보다
더 슬픈 존재를 나는 알지 못합니다.
글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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