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창가에 빗물이 흐르면...
이 비가 그치면 바람이 불까?
바람불면 사랑이 올까?
먹물처럼 번지는 야속한 이별
가을을 적시며 창가를 스며도
바람불면 그리움이 올지몰라
열어논 창문을 닫을수가 없다
온 종일 흐르는 기억의 템포
사랑을 모른다 박자를 늦추지만
가을 창가에 빗물이 흐르면
가슴엔 물빛 그리움이 가득하다
비가 온다
가을비 그치면 바람이 불까
바람불면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글 / 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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