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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세엣

그대였나요?

 

   

 

 

 

 

어젯밤

별빛 쏟아지던 저 벌판에서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이

그대였나요?

 

 

칼바람에

수도(水道)가 얼어 터지고

개 밥그릇에 남은 음식

허옇게 얼어붙어도

 

 

나는

한마디 하소연도

못했답니다.

 

    

겨울에 추운 거야

하늘의 이치(理致)이건만

이렇게 몰아치시면

나 같은 놈 어떻게 살라고...

 

 

이불 덮고 누워도

사방(四方)에서 황소바람

숭숭 들어오는데...

 

 

탐욕(貪慾)으로 얼룩진

나 같은 인간(人間)들에게

얼어붙은 농심(農心)을 알아주라고

 

 

소한(小寒) 대한(大寒) 추위

몰고 왔던 분이

바로 당신(當身)이었군요.

 

 

글 / 木香 조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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