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늙은 산 노을 업고 힘들어 하네
벌겋게 힘들어 하네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하얀 구름 한 조각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남은 잔은 비우고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깔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늙은 소 긴 하루를 힘들어 하네
음메 하며 힘들어 하네
삐딱하게 날아가는 저 산 비둘기
가지 끝에 하루를 접네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남은 얘기 다 하고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깔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깔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오늘이 마지막이듯...
김옥진
가녀린 코스모스가
커다란 하늘을 떠받고 있듯
여리디 여린 한뼘의 가슴
죽음을 앓고 누운 몸뚱이 붙들고 있네
살아야 한다고
한번 살아 볼만 하다기에
어제는 잊고
오늘만 살기로 한다
하루만 살다 죽는 하루살이처럼
오늘이 마지막이듯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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