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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두울

그대 따라 걸으면.....

 

 

 

 

    詩/이남일



    그대 따라 걸으면
    아늑한 길
    어두운 밤에도
    그대가 부르는 길은
    등불처럼 환하다.

     

     

    잡초뿐인 들길도
    그대가 손짓하는 곳에
    발자국마다 길이 트이고
    손을 잡고 걸으면
    길이 아니라 해도
    가슴 속에 길이 보인다.

     



    그대 따라 걸으면
    손짓하여 부르지 않아도
    내 곁에 늘
    그대 속삭이는 소리 들린다.

     

     

     

 

 

 

 


 

 

 

 

 

 

 

 

 

 

 

 

 

 

한번의 어긋남이 없는 통로에

바람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가슴도 따라 일렁이면

더 이상의 사소한 감정 낭비를 막기위해

난 내 마음의 문풍지를 붙이기 시작한다

 

 

 

때론 없어서 안될 일을 하고 나서 붙이는

그 공간에는 너그럽지 못한 허접한 세상

허한 가슴 띠어다 붙이고 싶을 때가 있다

 

 

 

차가운 건 죽어 있는 흔적이다

그 흔적 지우고 나면 봄이 오려나

아직은 멀기만 하다

 

 


죽어 있는 공간을 살릴 수 만 있다면

그 안에 따스한 공기를 불어주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내 마음의 문풍지 / 박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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