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이 바보야 어찌해 마음에도 없는 사랑에 빠져 짙은 고독 속에 갇혀 피멍 든 가슴만 쥐어짜며 너만의 몸짓으로 울고 있느냐 눈길 한번 안 주는데 옥죄는 안타까움에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아파만 하고 있느냐
바보야 이 바보야
숨길 것 하나 없는 순수한 사랑 속에 희망을 그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가슴에 뭉친 응어리도 던져 버리고 꺼칠해진 얼굴도 한 겹씩 벗겨내고 갑갑했던 마음을 다 풀어내도 좋을 사랑을 하면 얼마나 좋으냐
바보야 이 바보야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을 꿈꾸어오던 사랑이면 좋을 텐데 비 뿌리고 떠나간 바람처럼 건너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서러움만 남아 늘 괴로워한들 무슨 소용이냐

그래요.....나 바보같이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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