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호수 / 김영래
가을 바람이 불면
내마음에 단풍향기가 실려와
몹시도 설레이며 가을을 탄다
마음은 벌써 낙엽이 날리는
호수옆 오솔길을 꿈꾼다
노랗게 물든 그 단풍숲속으로
또 다시 찾아가
가을 향기에 젖어있다
쭉쭉뻣고 울창한 소나무 숲
호수에 비친 반영이
한폭의 그림같이 다가온다
하늘의 빛살받은 잎새가
곱게 물들어 나를
끌어 당기는 그 힘은 무엇일까?
젊은 시절부터 잊지못하고
아름다운 호수에 취해
올해도 찾아온 이 오솔길
내년에도 또 다시 올것만 같다
이순간 내려주심
충만 함으로 감사하며
깊은숨을 들이쉬며 느리게
숲속길을 걸어 갑니다....
박찬이라는 시인은 詩중에서.....
가을에는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라는 시를 적고 있습니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라고 가을을 노래하시고 계십니다.
우리 님들의 가을에도 마음을 나눌
아름다운 사람하나 꼭 만나시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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