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움이란...하나

너와 나는...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은 이미 늦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 날이 있을 것만 같이
그 날의 기도를 위하여
내 모든 사랑의 예절을 정리하여야 한다.

 

 

 

떼어 버린 카렌다 속에, 모닝커피처럼
사랑은 가벼운 생리가 된다.
너와 나의 회화엔
사랑의 문답이 없다...
또 하나 행복한 날의 기억을 위하여서만
눈물의 인사를 빌리기로 하자.

 

 

 

하루와 같이 지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와도 같이 보내야 할 인생들이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이 돌아간
샨데리아 그늘에 서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별을 해야 한다.

 

 

 

너와 나는...

 

 

 

글 / 조병화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