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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하나

그대가 머문 자리...

 
 
 
 
 
약속하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여도
머물다 갈 수 있는
그대가 머문 자리
 
 
 
서로의 눈빛이 마주하던
그 기억만으로도
혼자 마주하는 자리는
늘 행복했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아직도 향기가 느껴지는데
하늘의 뜻이여도
멀리서라도 보고 있을
그대를 향한 이 그리움..
 
 
 
시간이 흐르고
다시 계절이 변하는 시간이 와도
늘 멈춘듯 그대가 있던 자리는
바람이 머문 나무아래
구름이 비껴가 햇살이 머문 자리
변하는 풍경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 잊은듯 살아도
다 버린듯 살아도
한 번은
언젠가 한 번은
그 자리에 당신이 와 줄까봐
차마 걷어내지 못하는 자리에는
멍든 눈물자국만이
버릇처럼 생겨납니다.
 
 
 
설마..
그 자리에 내가 없을 때
그대가 왔다 가는 습관으로 사는지
내내 마주치지 못하는 우리의 눈빛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대와 마주하는 눈빛으로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그대가 머문 자리이면 좋겠습니다.
 
 
 
글 / 高煥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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