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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두울

작은기도...

 

 

 

 

 

 

 

사랑한다!


이런 말이


이제 우리에겐 필요 없다

 

 


절 사랑하세요?
이런 물음이


이제 우리에겐 필요 없다

 

 


이미


그대는


나의 운명이니까


이미


나도


그대의 운명이니까


 

 

운명 / 허영자

 

 

 

 

 

 

작은 기도

 


눈보담도 더
희디흰 마음이게 하소서

 


떠나는 것
고이 돌려보내고
오는 것
순히 맞아들이게 하소서

 


반짝이는
반짝이는 물결이게 하소서

 


가이없는 출렁임
그 아래 깊숙이
풀지 못할 신비를
간직케 하소서

 


몸부림이게 하소서
못 견디는
몸부림이게 하소서

 


엷은 바람결에도
멀리까지 날으는
은은하고 서러운
저녁 종소리이게 하소서.

 


허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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