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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하나

절대고독...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아름다운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스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나의 시와 함께..

 


- 김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