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 맺힌 물방울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서로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요
삶이 끝나 갈 때면
바람 한 조각, 발자국소리 하나에도
애틋하게 다가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웃자라는 집착을 잘라내야 해요
소유하는 것보다
갈망하게 만드는 거지요
삶을 뜨겁게 지피려면
매일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야 해요
온몸이 으스러진다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말예요
이렇게 살아요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을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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