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
그대 감은 두 눈 위에
가득한 별빛보다
그대 감은 두 눈 밑에
흐르는 눈물이
나에겐 더 큰 의미이다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향기를 품고 살아가는 건
비단 꽃뿐만이 아니다
그대에겐 바람이 분다
그대에겐 폭풍이 인다
그대에겐 아픔의 향기가 진하다
그 향기가 나를 아프게 한다
사랑한다
사랑을 한다
그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건
세상 너뿐만이 아니다
나에겐 너의 눈물이 있다
나에겐 너의 아픔이 있다
널 사랑한 나의 이름은
너의 아픔이 되어준다
<아직 못다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자
돌아서지 말지어다
그대 기억들
잊혀짐을 안고 망각 속을
내달려도
기억의 잔재들은
날카로운 편린 되어
내 맘 속에 박혀들고
어지러이 휘날리는
마음 하나 그대 뒷모습에
묻고 돌아설 때마다
아직 못다 한 것은
사랑이 아닌
그리움이란 것을
바람 부는 곳에
구름은 머물지
아니하고
이별의 아픔 속을
내달리는 내 맘엔
그 어떤 사랑도 깃들지
아니하니
움켜진 마음으로
하루를 사는 내가
아직 못다 한 것은
이별이 아닌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었다
<이별을 몰랐기에>
바람을 등지고
사랑을 했네.
지나간 세월 돌이킬수 없다면
바람을 안고
달리는 법을 알았다면
이별이 이토록 큰 아픔이었을까?
새벽녘 홀로 꿈꾸지 않기를
동이 트면
그댄 잠에서 깨고
나홀로 꿈꾸는 것이 두려우니
그리움을 배우기 전 사랑하지 않기를
외로움에 익숙해지기 전
사랑받지 않기를
떠나가기 전 이별하지 않기를
바람을 등지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알기 전
그리워했네.
<슬픈이름>
기억을 더듬어
그때의 감정들
실타래처럼 풀어내고
꿈꾸듯 달려온 그리움은
잊지못해 속삭이는
이름 하나 내곁에 둔다.
황량한 벌판의 꽃은 더욱 더
가치 있어
그대 이름 더욱더 잊지 못하고
꿈꾸기 전 가장 깊이 잠들 수 있다면
생을 마감하기 전 가장
행복할수 있다면
오늘밤 내 기도는
그대 보내기전
가장 슬퍼야만 할 이유
<내 영혼의 사막>
나는 그대라는 사막을 헤매이는 길 잃은 조난자이다.
그대의 한마디에 목말라하고
그대의 날 위한 배려의 그늘 밑에 잠시 쉬어가길
간절히 원하는 길 잃은 조난자이다.
그대의 무관심으로 인해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을 등에 업고
가시 돋친 그대의 눈빛 같은 선인장에 찔려 아파하며
그대의 날 향한 저주의 모래 폭풍을 피해 도망 다니며
길 잃어 허덕이는 조난자인 것이다.
밤이 되면 그대 눈물처럼 시린 추위는
내 뼛속을 파고든다.
그대라는 사막에서 길 잃은 나는
오늘도 그대 사랑의 오아시스를 찾아
끝이 안 보이는 사막에
아픔의 발자국을 남기며 하나의 점으로 묻혀간다.
<이별은>
사랑이 끝나면
마음속
이별의 깊이만큼
골짜기가 패인다
날마다
그 골짜기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사랑은 그와 같았네>
사랑은 공기방울과도 같았네
물 밑 깊은 곳에서
수면 위로 나오기 전까진
쉬지도 터지지도 않는
공기방울처럼
사랑은
이별에 다다라야지만
아픔으로 터져 버리는
공기방울과도 같았네
<사랑의 이유>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의 그릇을 덜어 사랑하는 이의
그릇을 채워주는데 있으니
사랑이 가슴 아픈 이유는
자신의 그릇을 다 덜어준다해도
사랑하는 이의 그릇은
다 차지 않음에 있으니
- 김인성시인의 시집˝ 그립다 못해 또다시 사랑이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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