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로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
글 / 김설하
'그리움이란...두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여관, 그리고 한 평생... (0) | 2011.07.07 |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0) | 2011.07.07 |
슬픈 내 사랑아, 아픈 내 사랑아... (0) | 2011.07.03 |
'별을 따러 간 남자' (0) | 2011.07.03 |
한 평생 사랑해도.... (0) | 201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