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 살면서 누구를 사랑한다는 건
찢어진 가슴에 울음을 쏟아넣고
날마다 한땀한땀 꿰매는 기다림이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까무룩 잠이 드는 거지
그것도 그대랑
나는 그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그대가 가진 많은 것도
나 하나 빼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봉숭아 물을 들인다
손가락에
그리움 베어있는 꽃잎을 올리고
보고픔으로 돌돌 말아서 묶었다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손톱에 붉게 그리움이 박혀 있겠지
기다림은 너무 아프고
기다림은 너무 마음 저리는 일이어서
그대가 아니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 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라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글 / 이외수
'그리움이란...두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을 따러 간 남자' (0) | 2011.07.03 |
---|---|
한 평생 사랑해도.... (0) | 2011.06.29 |
마주 볼 수 있는 자리에... (0) | 2011.06.27 |
너에게 가겠다... (0) | 2011.06.20 |
그대를 보고 있으면... (0) | 2011.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