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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하나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머리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뼛속
가장 깊은 곳에
새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죽어
살이 썩고
뼈가 삭아


맨 마지막 뼈 한 조각마저
먼지로 화할 때

 

비로소

눈을 감는 것이다

 

 

 

 

 

 

어느 시절이었을까
한 여자를 사랑한 적이 있다

 


그녀의 발걸음과 목소리 그리고 그림자까지
몽땅 나의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바짝 마른 계절의 언저리에서
뭉툭한 손톱으로 잘근잘근 세상을 그리다가
스폰지같은 한 여자를 보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그만 철벅대는 속살을
들키고 말아
외로운 섬 하나 만들자고
거친 세상 같이 아파보자고 속 가시에 찔렸던 것인데
그랬던 것인데

 


꽃섬을 지나와서야 비로소 독한 사랑인 줄 알아
자정이 넘은 거리를
꽃다발은 저리 벙글어대고
이제 가야할 시간인데

 


걸어둔 별들은 저리 쏟아지고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직도 달은 뜨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랬던 것 같은데
꽃무리는 저리 왈칵 쏟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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