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늙지 않는다.
그리움도 시들지 않는다. 다만
세월의 결을 따라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을 따름이다.
오래 쓴 가구처럼 이따금
삐걱거리고
한 쪽 모서리가 내려앉아
뒤뚱거리지만
그리움은 그대로 그 안에 남아 있다.
외로운 저녁 나절에는
노을로 타고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을 때나
공원 벤취에 무료하게 앉아 있을 때
느닷없이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아무에게도 내색 못하는 그리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리움 하나
가.슴.속.후.미.진.곳.에.숨.기.고.늙.어.간.다.
안태경 - 아무에게도 내색 못하는 그리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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