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눈물 / 청계 정헌영 지난밤 천둥번개 비에 울타리에 핀 장미꽃이 우수수 떨어져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독한 설움 복받친 가시넝쿨 뚝뚝 떨어지는 장미의 눈물에 하늘만 쳐다보며 프르락 파르락 울분을 토한다 떨어진 꽃잎은 땅바닥에 고인 빗물 위를 맴돌며 고왔던 시절 못 잊는데 어이 달래주나 장미의 아픈 상처를 빨간 꽃잎은 저렇게 시퍼렇게 멍들어 가는데 비야 고운 비야 너의 너그러움으로 우리임 입술 같은 꽃잎에 이슬처럼 촉촉이 내려 아린 마음 어루만져 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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