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나의 고향이 그립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
대문 밖 넓은 들판을 보며
논둑 쑥이 탐스럽게 돋아나
아낙네 손에 한 움큼씩 쥐여준다
해 질 녘 마당 한 편에서
두리번거리시며 어디쯤 오나
날 기다리시던 엄마
생각이 나는 그리운 나의 고향
늘 사랑채 마루에 앉아
담배 입에 무시고 눈으로
웃으시며 어서 오너라
하시던 울 아버지
그런 고향 집에는 지금
아무도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곳이 가끔 생각난다
정겹고 그리운 나의 고향이~
- 지선 오지숙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