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더라
땅거미가 지는 시간 길에 있으면
오갈데 없는 사람처럼 막막하더라
난 그렇더라
여행을 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하찮은지
그것만 알게 되더라
난 그렇더라
앞만 보며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부끄러움과 노여움이 뒤통수를 갈기고 지나가더라
난 그렇더라
절망을 말하면 절망이 되고
소망을 말하면 소망이 되지만
사랑을 말하면 눈물이 되더라
*
이제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어도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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