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길보다 자꾸만 다른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로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했던 그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을 수 없었기에
보낼수도 없었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 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전에는 결코 잊지못할
한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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