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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하나

내 가슴 한쪽에....



세상의 울타리 안 쪽에는 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스쳐간 만큼 짧은 만남이기도 했지만 세상이 그어 둔 선 위에서 건너갈 수도 건너올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쓸쓸하고 어둡던 내 가슴 한 쪽에 소망이라는 초 한 자루를 준비합니다.. 그 촛불로 힘겨운 사랑이 가져다 준 어둠을 조금이라도 밀어내 주길 원했지만 바람막이 없는 그것이 오래갈 리 만무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둔다는 것... 아~ 아... 함께 한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오지않을 사람을 위해 의자를 비워둘 때의 그 쓸쓸함을 그 눈물겨움을... 세상이라는 이름 붙여진 그 어느 곳에서도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있었기에 늘 나는 내 가슴속에 양초 한 자루를 준비 합니다.. 건너 편 의자도 비워둡니다...

네모난 벽에 기댄 어깨에 그리움이 걸립니다.. 외길로만 흐르는 그리움의 통증이 견딜만 하다고 위로하며 하루를 보내줍니다.. 후두둑.. 빗소리에 놀라.. 달빛 자락에 내어 걸었던 그리움에 얼른 우산을 받쳐 보지만.. 그리움의 가슴께로 흘러내린 보고픔이 눈물샘을 건드려 가슴께로 자꾸자꾸 비가 내립니다.. 아프지 말자고 속삭이는 너의 입술 내음을 기억해 내는 바보같은 가슴이 비에 젖고 또 젖어 흥건합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도... 꽃잎이 지는 날에도... 낙엽 떨어지는 날에도 그리고..... 비 내리는.. 나날들..... 그 많은 날들속엔 언제나 시리게 다가오는 그림자.... 보고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