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장미 2011. 7. 23. 00:57

 

 

 

 

 

 

어이....
이 가슴 무엇으로 채워야 합니까.?

 


빈 가슴이 너무 무거워
쓰러지지도 못하고

 


말라 버린 눈물 자국에
멍든 담배 연기만 흐느적거립니다.

 


담을 수 없어도
가질 수 없어도
볼 수라도 있다면....

 


당신을 안고
살포시 쓰러져
한 번은 울고 싶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이 가슴을
몰라 주어도 좋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당신을 마주하는 날.


내 마음이 비틀거리게
한 번쯤 웃어만 주어도 좋겠습니다.

 

 

당신에 전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가 당신을 마음에 담고
어느 못난이 꽃처럼
바라보며 좋아 만 하게 해 주어도 좋습니다.

 


당신에 가슴이 비어 있는 날.

 


내가 한번
당신의 가슴을 달랠 수 있게
눈짓도 좋고 입가를 살짝
올려만 주어도 좋겠습니다.

 


그래서
살아갈 이유가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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