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두울

그 사람이 나였으면....

내사랑장미 2011. 5. 16. 00:44

 

 

 

 

 

 

그대의 마음을 노크하는 단 한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바람 없는 날에도 바람을 만들어
그대 가슴을 덜컹이게 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얗게 눈 내린 아침
결빙의 언어를 물어 나르는 까치소리를 들으며
정성으로 차린 식사 상에 마주 앉아
살며 이루는 정이 이거란 듯
세월에 시린 속마음을 풀어 줄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는 날들로 인해
사랑이란 이름이 퇴색하여 희미해질지라도
시계의 초침이 움직거리듯
그대의 숨결을 확인할 수 있는 한
결실의 매듭으로 짝지어진 그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글 / 金順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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