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하나
때로는 너무 그립다....
내사랑장미
2011. 4. 22. 20:14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널 찾아 헤매이다
길모퉁이 전화 부스 앞에서
무심코 멈춰 섰을 때
나는 눈물이 난다..
마냥 그리웁고..
마냥 허무하고..
마냥 흔들리고..
마냥 초라하고..
마냥 쓸쓸하고..
마냥 고독하고..
마냥 작아지고..
마냥 무너진다..
마음에 찬비 내리고
시간이 멈추고
계절이 멈추고
물끄러미 올려다본 하늘 끝
너와 나의 간격이 너무 멀다..
심미숙
-그대 사랑이 유성우로 쏟아져요-
누구나 언어없이 세상을 처음 대하였죠.
이 밤이 너무 시려워 가만히 발끝을 모아 봅니다.
가슴을 쥐어뜯는 사랑역의 반복운행은
오늘밤도 내겐 또 깊은 일입니다.
나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더욱 공격적인 나의 마음은
토막을 내는 겨울바람에도 저항시를 쓰고 있네요.
그리움들이 상처처럼 남아 있을 때쯤
내가 끌리기만 하던 하늘의 자석에서
큐피트의 혜성이 꼬리를 물고 다가옵니다.
창가에 별 하나로 캄캄해지고 싶은 밤,
그대 창을 잇는 높다란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신령한 정신의 신전에 불을 켜듯
무수한 그리움을 탄생시키는 데
왜 그대가 필요할까요.
가난하게 떨어져
그대와 누울 날이 언제일까요.
기다림은 창가에서 서성대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그대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까만 눈동자는
두텁게 쳐진 커텐의 무늬마저 밀어버리고
가슴의 방문을 열어젖힙니다.
그대에게 닿기 전에 빛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대는 단풍으로 물든 붉나무로
온 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