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갈바람에
속살을 들어낸
마른 나무줄기처럼
얼굴을 붉히며
뿌연 안개가 바람 속으로
흩어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그렇게
그대에게 가고 싶다
가을을 닮아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으로
그대를 품어 안고
그리움이 차고 넘쳐
서러움으로 출렁이는 가슴
모두 비어 내고 싶다
오늘은
이, 계절이 바뀌기 전에
그대를 만나러
먼 길을 나서고 싶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소미
인생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사랑을 해야 합니다.
사랑이라고 해서
사람만을 사랑하라는 건 아닙니다.
산을 사랑해도 좋고
운동을 사랑해도 좋고,
동물을 사랑해도 좋고,
식물을 사랑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의 사랑에
빠져있는 동안은 세상 근심 잊고 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동안에는
정신뿐 아니라 육체의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저항체가 많이 나온답니다.
사랑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힘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맛있게 먹고,
무슨 일이든 즐겁게 일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 자체를 즐기는 일입니다.
'사랑을 하면' 중에서...
깊어만 가는 가을날에...
가을빛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준비인가 보다
사랑하고 만나고
가을에 이별을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가을을 넘기지 못하고
이별을 한다
그래서 가을은
도처에 많은 그리움을 안고
가는 모양이다
추억길을 걸으면서도
그리움은 곁에 존재하는 가을
가을 향기에 취해
걸어가는 길 위에서
흩어진 사랑을 줍고
그리고 그리움을 삼키는
고독 마저도
가을은 즐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