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닮겠다는 선언이다.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가장 절대적인 원칙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
'사귀는 사람과 필연적으로 닮게 된다' 는 원칙이다.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았건 관계없이,
서로 사귀는 사람 끼리는 말이나 행동은 물론,
생각이나 심지어 표정, 그리고 습관까지도 닮게 된다.
그러나 모든 인간관계 중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 (부부 사이)를 제외하면,
우리는 <사랑하는 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만일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면
자연스럽게 나 또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되고,
만일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거나 나쁘게 대한다면
으레 나도 다른 누군가를 쉽게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게 되는 것이다.
통상 이 과정은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으로 나타나기에
우리가 거의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자명한 진실인 것만은 틀림없다.
한때 나의 단점이었던 것이
어느덧 상대방에게서 발견되기도 하는가 하면,
비난을 했었던 상대방의 단점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기도 한다.
우리는 상대방과 문자를 하게 되면
아주 쉽게 서로의 말투가 닮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문자상의 변화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는 것일뿐,
설령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미
다른 모든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도 상대방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은 필연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을 새롭게 시작하기에 앞서서
그리고 심지어 사랑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필히
콩깍지를 벗겨내고 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쉽게 빠지고 한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그 -
사랑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또는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잣대로서 함정 유무를 섬세하게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잣대 하나>: 상대방의 평상시 말투나, 화났을 때의 태도, 배려심의 정도 등
{상대방의 성격이나 행동}으로부터 직접 판단 가능한 것;
<잣대 둘>: 상대방과 연락 후 나의 기분 상태,
상대방과 가까워진 후 나의 열정과 행복의 수준,
상대방과 사귀고 난 후 타인에 대한 나의 배려심와 친절함의 정도,
등 {상대방이 내게 준 영향}을 잣대로 하는 것도 있다.
아마도 이제까지 주로 우리들은
첫번째 척도만을 사용해왔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우리의 심장은 찢겨져 나가고
어느덧 우리의 입과 손은 거칠어졌으며
몸에는 무기력이 정신에는 혼란이 찾아왔음에도
좀처럼 사랑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이 내게 준 것과 비슷한 것을
조만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누군가와의 만남과 사랑이 행복과 열정, 따뜻함 대신에
슬픔과 분노만을 가져다 준다면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꾸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도록 무너뜨린다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만든다면 명백한 사랑의 함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너무 냉정하고 머리에 기반을 둔 충고는 거의 먹혀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특히 사랑의 관계에 있어서는)
미련을 가지기도 하고 헛된 기대를 품기도 하는 감정의 동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어떠한 일을 계기로 하여
콩깍지가 벗겨지고 함정임이 눈에 훤히 드러났다면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건, 손해가 얼마나 되건 간에 집착하지 말고
(물론 억울함도 크고, 속았다거나 당했다는 생각이 슬프긴 하지만)
함정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 멀리멀리 떨어져야만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닮겠다는 선언이다."
"상대방의 많은 부분을 닮고 싶은가?"
라는 물음에 적극적인 OK 신호가 나오는 사랑만이
우리의 성공과 행복은 물론 이 세상의 평화에도 기여하는 길입니다.
"계속해서 슬픔에 잠기게 된다는 것은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