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세엣

바람 부는 날...

내사랑장미 2010. 4. 11. 11:38

 

 

 

 

 

바람의 시 - 이해인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 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더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